[스크랩] [인터뷰] 한국펫사료협회 김종복 신임회장(개원)

Category : 한국마즈 언론보도  | Updated : 2017. 3. 23. 11:18

개원 the daily gaewon, 2017.03.09

[인터뷰] 한국펫사료협회 김종복 신임회장

“건강한 펫산업 성장 위해 노력할 것”




한국펫사료협회가 지난 2월 28일 강남 모처에서 ‘2017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제6대 회장에 김종복 한국마즈 부사장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김종복 신임회장은 지난 2003년 한국마즈에 입사해 펫사료협회 창립 초기부터 참여하면서 펫산업과 협회의 성장과 함께 한 인물이다.



펫산업 통계자료 만들 것

현재 펫푸드 시장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정도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만큼 펫사료협회의 역할도 커지고 있는 것. 


김종복 신임회장은 올해의 주요 사업으로 국내 펫산업 시장의 통계자료 산출 작업을 꼽았다.

그는 “국내 펫산업의 가장 큰 맹점이 바로 통계자료가 없다는 점이다. 산업이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산업에 대한 통계자료가 있어야 한다. 통계를 통해 산업을 정의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구체적인 통계자료 산출로 펫산업을 제대로 평가하고, 이를 통해 필요한 정책적인 요구와 산업의 방향도 잡을 수 있다”며 “데이터 없이는 아무것도 말할 수 없다.  펫산업의 일자리 창출 규모나 국내 경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정부와의 협조를 위해서도 통계 산출은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국내는 아직 반려동물의 연령별, 종류별 분포 등 최소한의 통계자료는 물론이고, 건식, 습식, 간식, 처방식 등 펫푸드 형태별 시장 규모와 국내 제조 물량, 수입물량 규모, 유통 채널 구성 등 펫푸드와 펫산업에 대한 공신력 있는 통계자료가 없다.


때문에 김종복 신임회장은 “산업을 규정하는 차원에서 일본 펫사료협회 자료를 벤치마킹해 올해 내 공신력 있는 리서치 기관을 통해 공식적인 통계자료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계속되는 경기 불황에도 펫산업은 매년 괄목할 성장을 기록하는 거의 유일한 분야로서 미래 전망 또한 밝은 산업이다. 김종복 신임회장은 펫산업의 미래에 대해 얼마큼 건강하게 성장할 것이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문화 건강해야 지속 성장 가능


“펫산업은 건강하고 책임 있는 펫 문화와 같이 갈 수 있어야 지속적으로 건강한 성장을 이뤄갈 수 있다고 본다. 문화가 따라 주지 않으면 지속적인 성장은 힘들 것”이라며 “동물보호단체와 소비자, 업체 등 모든 펫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건강한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느냐가 미래 전망을 좌우할 것이다. 때문에 산업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 파이가 커질 수 있는 부분은 서로 협업하고, 소비자들에게 더 좋은 가치, 더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경쟁도 필요하다”면서 “이런 부분에서도 협회가 많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문화가 아닌 단순한 붐이나 트렌드, 유행, 이런 것들은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펫을 키우는 것은 유행이나 붐이 아니라 장기간의 약속이 필요한 일이다. 입양이나 분양을 통해 가족이 되면 책임 있는 펫 오너로서 최소한 10~20년의 약속이 필요하다. 단순한 유행에 의한 것이면 유기문제 등 사회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지금은 다행히 책임 있는 펫 오너로서의 문화가 성숙해가는 단계로 보인다. 이렇게 펫 문화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은 그야말로 행운”이라고 말했다.


그는 펫푸드와 펫산업에 대한 자신의 견해도 밝혔다. “우선은 펫푸드가 산업으로서 잘 자리매김하고, 정책적으로나 제도적으로 잘 정비되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생각한다”며 “다른 펫 분야와는 지속적으로 교류하면서 전체적으로 펫산업과 문화가 올바른 방향으로 성숙해 갈 수 있도록 서로 논의하고 조화를 이루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펫사료협회는 애초 박람회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법을 찾아보자는 데서 시작해 원래 유통관련 박람회 개최가 목적이었다. 최근에는 펫 박람회가 크게 늘면서 일부에서는 부작용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김종복 회장은 “전국적으로 펫 박람회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 이 현상도 펫산업과 똑 같은 맥락에서 보면 될 것이다. 산업이나 박람회 모두 건강해야 지속 가능할 수 있다”면서 “박람회도 성격 규정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우려되는 것은 박람회가 단순한 장터로 전락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점이다. 장터를 열어 당장 물건을 많이 파는 것이 중요할 수 있지만, 결국은 매일매일의 비즈니스를 죽이는 것”이라며 “산업이란 기본적으로 생산, 유통, 소비의 생태계가 있어야 되는데, 장터는 생태계를 만들지 못한다. 때문에 협회를 중심으로 한 자정작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람회 콘셉트가 중요해


업체마다 비즈니스 모델이 다른 만큼 박람회의 성격을 구별할 필요도 있다고 했다.

“장터를 통해 판매사업을 하거나 특정 채널을 통해 비즈니스를 하거나, 각기 다른 비즈니스 모델에 따라 박람회도 구별할 필요가 있다”면서 “박람회의 증가도 산업이 발전해 가는 단계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서 나쁘게만 볼 것은 아니다. 현명하게, 너무 치우치지 않게 균형을 잘 맞춰 진행하면 될 것”이라고 했다.


박람회 역시 협회의 큰 사업이다. 그는 “박람회는 생산자, 유통자, 소비자가 만나서 사업의 기회를 만들어 내는 장으로서 이런 콘셉트에 맞춰 잘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펫사료협회 주최로 매년 킨텍스와 세텍, 부산 벡스코에서 케이펫을 개최하고 있는데, 박람회 취지를 잘 살리는데 포커스를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펫산업 제도가 필요하다


김종복 회장은 산업을 건강하게 성장시켜 줄 수 있는 제도 마련을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꼽았다.

“우선 농림축산식품부에서 펫푸드에 대한 원료부터 유통까지 소비자들에게 최소한 안전하고, 위생적인, 영양적으로 문제가 없는 제품이 공급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이것이 협회가 해야 될 가장 중요한 일 중에 하나”라면서 “관련 산업 종사자들은 물론이고, 정부기관과 국회와 접촉해서 펫푸드와 펫산업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제도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소비자들의 기대와 펫산업 현장의 수준과 상황에 맞게 제도를 한 단계씩 만들어 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협회 내부적으로도 내부 역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협회 회원사와 구성원이 많아지면서 영역도 복잡해지고 일도 많아졌다. 내부 역량을 더욱 강화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정책적으로도 협회가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사람들의 인식은 듣는 정보에 의해 생길 수밖에 없다. 펫에 대해 긍정적이면서 과학적인 얘기를 지속적으로 하다보면 결국 사람들에게 펫산업과 문화에 대한 인식이 생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하는 김종복 신임회장.

국내 펫산업과 같이 성장한 그의 앞으로의 행보가 펫산업의 미래와 함께 더욱 기대된다.


김지현 기자  |  jhk@dailygaew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