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즈 봉사] 마을씨/ 길고양이 TNR, 울산 시위탁 유기묘 보호소 풍경들 ②

Category : Principles in Action  | Updated : 2014. 2. 27. 13:28



안녕하세요? 마을씨입니다. 울산 시위탁 유기묘 보호소는 케이지 속에서 불편하게 지내는 고양이들이 안타까워 방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 보호소 방사장에서 자유롭게 뛰노는 고양이들의 소식을 전달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편 보러 가기▶ marsblog.co.kr/191)



케이지가 아닌 밖으로, 마당으로


보호소 케이지에서 오래 생활했던 이 아이들은 이제 자신의 영역도 잃었고, 사람이 주는 사료에 길들여져 있기 때문에 갑자기 달라질 환경에 놀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케이지 채로 방사장으로 옮긴 후 하루가 지난 다음 케이지 문을 열어주는 식으로 단계적으로 진행이 되었어요. 그 기간만 일주일이 걸렸답니다. 


 

처음으로 방사장에 투입된 아이들은 사람을 잘 따르는 일명 ‘개냥이들’입니다. 

방사장에 잘 적응 할 수 있을까 많이 걱정이 되었지만, 제 걱정이 무색할 만큼 실내로 들어서자마자 

이 곳 저 곳 구경을 하고 심지어 장난감을 흔들어 주자 맹렬하게 달려들며 장난을 치기 시작했어요. 

케이지가 아닌 땅을 밟고 자유롭게 걸어 다닐 수 있게 되길 얼마나 간절히 바랬던지요.


<같은 가정으로 입양된 치즈태비 고양이와 고등어 고양이>


<입양을 간 하얀 둥이>

 

<입양을 기다리는 삼색이 고양이>



정말 기적처럼 사진 속의 치즈, 고등어태비 고양이는 한 집으로 입양이 되었어요.

그리고 하얀 귀염둥이도 입양이 되었습니다. 청소년기에 보호소에 들어와 일년 넘게 보호소 케이지에서 지내던 삼색이는 지금 임시보호처로 나와 입양을 기다리는 중이에요. 얼마나 애교가 많은지 엄마 마음을 들었다 놨다 아주 요~물이랍니다. 


비록 길에서 지내다 보호소로 잡혀와 일년이 넘는 시간을 케이지에서 지냈지만, 한결같이 사람을 믿고 또 사랑을 받기 위해 노력하던 아이입니다. 좀 더 일찍 좋은 가정으로 입양되도록 노력했어야 하는데, 지금이라도 보호소를 나올 수 있게 되어 다행이고, 앞으로 좋은 가족을 만나 평생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게 되길 바랍니다.



방사장, 모두가 적응을 잘한 것은 아닙니다


물론, 모든 고양이들이 다 사람을 따르며 잘 지낸 것은 아니었어요.

길 고양이 이기 때문에 겁이 많고 소심하거나 또는 공격적인 고양이들도 있게 마련이죠. 

그런 아이들을 위해 숨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었습니다. 

재활용을 기다리는 밥상들을 주어와 이불을 덮어주고 은신처를 만들어 주었어요.

상 밑에서 쭈그리고 앉아있는 아이들, 봉사자들은 쭈구리들(?) 이라고 부른답니다 



처음엔 밖으로 나오는 것 조차 두려워 밥도 먹지 않고 화장실도 가지 않아서 밥그릇, 물그릇을 상 밑에 밀어 넣어줘야 했었지만 요즘은 봉사자들이 있어도 배가 고프면 나와서 밥을 먹곤 해요. 예전에 비해 많이 발전한 거죠.



공간이 넓어지면서 고양이들에게 꼭 필요한 스크래쳐도 놔둘 수 있게 되었어요. 

얼마 전만해도 어두운 케이지에서 철사를 뜯으며 발톱을 갈던 아이들이었는데

이제는 발톱도 쓱싹 쓱싹 갈 수 있고, 느긋하게 누워서 일광욕도 즐기게 되었어요.



<서로 친한 척 비비는 삼색이 고양이와 젖소 고양이>




어린 딸과 함께 유기묘들을 위한 봉사에 나섰습니다




고양이들의 환경이 조금 더 쾌적해 지면서 보니양도 보호소에 봉사활동을 같이 다니게 되었습니다.

아직 어려서 많은 일을 할 수는 없지만, 사람을 좋아하는 고양이들에게 장난감을 흔들어 주고 사료에 영양제를 섞어주거나, 간식을 주는 일을 한답니다. 


<보호소에서의 페르시안 ‘쫑이’>


보호소에는 정말 버려진 고양이와 주인을 잃은 집고양이들도 있답니다. 사진 속의 페르시안 ‘쫑이’는 저렇게 미용을 한 채로 길거리에 버려졌어요. 열흘의 공고기간이 지나도 주인은 찾으러 오지 않았고.. 처음 보호소에 들어올 때 짧았던 털은 이미 길어버렸어요.  눈물 자국 때문인지.. 입양도 되지 않고 아주 오랜 시간을 케이지에서 지냈답니다. 


방사장이 만들어지면서 이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습니다. 

길고양이도 아닐뿐더러 장모종이라 관리를 해주지 않으면 단체 생활을 하면서 지내기가 무척 어려울 것 같았거든요.

다행히도 방사장이 지어지면서 ‘쫑이’을 임시보호 해주시겠다는 분이 있어서 나올 수 있었는데, 더 고맙게도 바로 입양으로 이어졌답니다. 지금은 엄마를 너무나 잘 따르고 좋아하면서 맘껏 애교를 부리면서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답니다.


<입양처에서 엄마를 너무나 좋아하는 ‘쫑이'>




이제 옹기종기 모여서 간식도 먹고 봉사자들이 가면 마중도 나오고 갈 땐 배웅도 해준답니다. 



이제 곧 방사장을 오픈 하게 될 거에요.

그러면 좀더 넓은 뒤뜰과 앞뜰에서 산책도 즐기고 일광욕도 하고 숨바꼭질도 하게 되겠죠.

밖으로 나가 조금씩 영역을 넓히게 되는 아이들도 있을 것이고, 여전히 지금처럼 방사장 마당 안에서 지내는 아이들도 있을 거에요. 어떤 삶을 선택하든 스스로가 행복해 지는 길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기쁜 날 한국마즈에서 보내준 깜짝 선물로 방사장 아이들이 오랜만에 영양가 높고 맛있는 사료를 먹게 되었어요. 

마성의 맛이라 불리는 쉬바와 천연원료로 만든 뉴트로 내추럴 초이스, 그야말로 방사 전 영양보충, 원기충전 하는 잔칫날 이었지요.



<사료의 고소한 냄새가 맘에 드는지 사료 그릇을 떠나지를 않던 턱시도 녀석>



쉬바 파우치를 쟁반에 덜어서 영양제도 섞어서 나눠 줬습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다 먹는 것은 기본이고, 저 까만 녀석 둘은 밖에서 지내는 고양이들인데 제가 옆에 있는데도 다가와서 그냥 냠냠 먹네요. 그만큼 맛있나 봐요 ^^


자유로운 영혼, 길고양이로 태어나 좁은 케이지에 갇혀 지낸 세월이 있었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이 아이들을 사랑해 주는 봉사자 분이 계시니까 앞으로는 행복하기만 할거에요!

오래 오래 이곳에서 지내는 동안 열심히 밥도 챙겨주고 물도 챙겨주고 무엇보다 많이 많이 사랑해 주겠습니다. 

 

 지금도 여러분 주위에 여러분의 손길과 도움을 필요로 하는 생명들이 있지는 않은지

 한번 돌아보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인터뷰] 정선희의 반려견 이야기 ② 책임감과 자유 사이의 갈등

Category : Principles in Action  | Updated : 2014. 2. 6. 10:33



사람은 누구나가 자유롭기를 원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와 가족이 되고 서로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은 

굉장히 신중한 결정이 되는데요. 특히 반려동물을 기르고자 할 때의 그 책임감은 더욱더 배가됩니다. 

오늘은 지난 1편에 이어 방송인 정선희씨의 반려견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새장 안에서 발견한 나의 첫 반려견 밍키


저의 첫 반려견은 하얀색 푸들 밍키였습니다.  좁은 새장 안에서 등이 휜 유기견이었습니다.

너무 말라 안쓰러웠던 밍키에게 오랜 시간 동안 족발을 끓이고 먹기 좋게 빻아서 직접 먹였고,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살이 포동포동해져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얼마나 작고 연약했으면 그 새장 안에 들어가 있었을까 하며 마음이 너무 아팠던 기억이 납니다.



19년 정도 우리 품에서 행복하게 살다가 어느 날 작별의 순간을 느꼈는지 엄마를 계속 보며 핥기 시작했습니다. 

노령화로 치매를 앓고 있었는데 그때만큼은 엄마와 저를 알아보는 듯 했습니다.  

그것이 밍키의 마지막 인사였습니다. 



엄마의 특별한 교육법 ‘개한테 설명해줬어? 설명해줘야 돼!’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제약은 바로 '휴가, 해외여행'입니다. 

지금이야 호텔링 서비스도 굉장히 잘 되어 있지만 저처럼 대가족을 거닐고 사는 사람에겐 꿈도 못 꿀 일이죠.

몇 해전 우연히 여행가게 된 캘리포니아에서 돌아온 후, 여행의 행복감에 홀려 

저희 엄마께 좋은 곳에서 우리 강아지들을 입양 한다고 하면 보내자고 설득을 했습니다.



그 첫 번째 타자가 바로 시츄 ‘담비’였는데요. 4개월 밖에 안되었던 새끼강아지였기 때문에 입양 보내기가 쉬웠습니다. 

하지만 입양간 집에서 소파에 똥오줌을 싸고 테러를 해 1달 만에 파양 당하고 말았지요. 

그제서야 ‘아차! 내가 뭐 하는 짓이지’ 하며 정신을 차리게 되었답니다. 

책임감과 자유 사이에서 잠시 갈등하다 정신을 차린 거죠.


사실 제가 지금 가장 예뻐하는 강아지가 바로 ‘담비’입니다. 담비만 껴안고 예뻐하고 있으면

엄마가 매번 ‘너 딴 집에 보냈던 사람이야’ 하며 설명하며 흘기곤 해요. 

강아지들을 안락사 시키고 보냈을 때에도 이유 없는 안락사가 아니라 아파서 그런 거라고 

다른 아이들을 앉혀놓고 설명을 해줬습니다. 얘들도 다 감정이 있고 안다고 생각하신 거죠. 

저희 오빠가 ‘엄마 정상은 아니야’ 라며 웃곤 하는데 저희 엄마만의 특별한 반려철학입니다.



반려견 덕분에 웃을 일이 생깁니다


<정선희씨의 반려견 위에서부터 짜우, 또비, 깜비, 쮸쮸, 담비, 해피>


유난히 힘든 시기 기자들이 집 앞에 계속 찾아왔습니다. ‘정선희씨 계십니까?’하며 벨을 계속 누르니 

안에 있던 강아지들이 짖어댔습니다. 처음에는 벨을 누를 때마다 맹렬하게 짖어대더니, 

나중에는 지쳤는지 서로 눈치를 보며 ‘이제 네가 짖어’ 이러면서 미루는 것 같더라고요. 

벨을 누르는 사람들이 같은 사람들인걸 알아챈 것처럼 ‘또 왔니’라는 듯한 눈빛으로 문을 한번 쳐다보고 

지나가기도 했습니다. 이 아이들 덕분에 웃을 일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저희 집은 매일 아침 7시 30분~8시 사이에 아침을 주고, 5시 30분~6시 사이에 저녁을 줍니다. 

중간중간 시간에는 간식을 주거나 사료를 뿌려주는데요. 이 랜덤인 패턴을 어찌 그리 잘 알아차리는지 

미리 발을 들고 ‘밥 언제 주시나요 엄마’ 하며 기다리고 있는 거에요. 그래서 가끔은 애들 간식 줘야 되는 시간이구나 

하며 일어나기도 한답니다. 강아지들이 낙이 어디 있겠어요. 이거라도 외워야지 먹고 살지~ (농담)



반려견, 유기견 입양을 고려하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


혹시 내가 모르는 질병을 앓고 있을 수도 있고, 

어린 강아지를 키우는 것 보다 훨씬 더 습관이 나쁘게 들어있지 않을까 선택을 꺼려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확실히 이런 사항들을 고려 안 할 수는 없습니다. 무턱대고 꿈에 부풀어서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고 주장할 순 없으니, 가급적이면 시설을 통해 상담을 받아보시고 본인이 케어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케어해주시면 어떨까요? 내가 50밖에 못하는데 100을 떠안으면 강아지와 견주가 힘이 드니까 그런 제도로 상담을 통해서 나한테 가장 맞는 아이들을 키우는 게 좋습니다. 

선입견 때문에 방문을 안 하는 것 보다는 사이트도 보고 방문을 해보면 나에게 맞는 아이들도 찾을 수 있고, 나로 인해 그 아이의 삶을 바꿔줄 수 있다는 정신적 포만감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유기견으로 인연을 맺은 우리 집 왕자 해피와 함께>



유기견과는 동질적인 동료애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서로에 대한 헝그리 정신의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 같고, 

삶이 퍽퍽하거나 힘들 때 긍정적으로 전환될 경우도 있는데요. 이런 아이들과 내가 새로운 인연을 맞으면서 

내 삶의 주파수가 바뀌는 것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께서는 반려동물을 어떤 이유에서 키우시나요?

생명을 책임져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그만큼 책임감과 대가가 따르기 마련인데요. 

정선희씨의 반려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반려동물이 그녀의 삶에 얼마나 큰 존재인지를 마음으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녀가 꿈꾸는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변화하는 삶을 한국마즈 LoveFeed가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PS. 이날의 인터뷰에 대한 짧은 단상>


사실 정선희씨를 만나기 전까지는 어디서부터 어떤 이야기들을 풀어나가야 할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활짝 웃는 얼굴로 반갑게 맞아주셨고, 마치 오래전부터 알고지냈던 언니처럼 본인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쏟아주셨습니다. 무엇보다 강아지들 한마리한마리가 얼마나 귀엽고 웃기고 사랑스럽고, 때로는 사무치게 고맙고 그리운지에 대해 이야기할 때 우리 주위의 여느 반려인들과 다르지 않은 친근함이 느껴졌습니다.

어느새 인터뷰를 시작한 지 두 시간이 훌쩍 지나있었고, 수많은 이야기들을 모두 담지 못해 아쉬울 따름입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밝고 씩씩한 모습으로 만나 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인터뷰] 정선희의 반려견 이야기 ① 행복하기 위해 함께 살고 있습니다

Category : Principles in Action  | Updated : 2014. 2. 3. 10:30

지난 늦가을 날씨가 쌀쌀해질 무렵 목동 방송국 옆 카페에서 방송인 정선희씨를 만났습니다.

반려동물을 너무 사랑해 동물농장 MC를 맡았고, 전국에 있는 동물들의 사연에 울고 웃었던 그녀,

지금도 현재 6마리의 강아지와 함께 생활하며 행복을 찾고 있는데요. 

그녀와 반려견들 사이에는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요? 

총 2편에 걸쳐 전해드릴 방송인 정선희씨의 반려견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동물농장을 하며 12마리 강아지의 엄마가 되었어요



5년 만에 TV동물농장으로 복귀한 저는 동물농장과 깊은 인연이 있습니다. 

과거 프로그램을 진행할 당시 강아지를 키우고 있었지만 사람들이 하나 둘씩 찾아와 

‘동물농장 MC시니까 이 강아지들 좀 맡아서 키워주세요’라며 데려다 주었는데요.

아쉽게도 어머니가 편찮은 이후로는 더 많은 유기견들을 받지는 못했지만 

총 12마리의 강아지들을 키우며 <준 정선희 유기견센터>를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냉장고에 붙여져 있는 단체사진, 이 중 2마리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모두 나이가 들어서 오게 된 아이들이었기에 지금은 무지개 다리를 건넌 아이들. 

특히 1년 전에는 두 달 간격으로 1마리씩 보내게 되어 가장 힘든 시기였습니다. 

보통 강아지는 맹장염이 잘 생기지 않는데 탈진된 상태에서 수술 후 떠나버렸고, 

한 마리는 피부암에 걸려 안락사를 시킬 수 밖에 없었는데요. 

자신의 마지막을 아는 듯 마지막까지 저를 빤히 쳐다봐 차마 눈을 맞출 수가 없었습니다.

나이가 들거나 때가 되면 모두들 떠날 수 밖에 없지만 항상 이별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직접 나를 찾아 온 유기견, 혹시 주인을 바꾼 걸까?



‘사연과 함께 우리 집에 오게 된 아이들도 있지만 직접 찾아온 아이도 있어요.’

귀여운 시츄들 사이에서 미모를 뽐내고 있는 포메라니안이 바로 그 주인공 ‘해피’입니다.

어느 날 시장에 다녀오시던 엄마를 보고 아파트 앞에서 쫓아오던 강아지 한 마리, 

목줄은 없었지만 키우던 강아지 같았기에 주인을 찾아주려 전단지도 붙이고 수소문 해보았지만 

결국 주인을 찾지 못해 입양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해피는 우리 집 막내가 되었습니다.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사진을 찍으려 할 때는 사진을 찍지 않으려고 몸부림을 쳐 억지로 사진을 찍게 했었는데, 

입양을 결정한 후 다시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애교 섞인 모습으로 포즈를 취해주던 해피!

마치 버려진 개가 아니라 오히려 주인을 바꾼 개인 것 같은데요. 

터줏대감 시츄 보다 더 집주인처럼 생활하며 사랑 받고 있답니다.



각기 다른 성격의 사랑스러운 강아지들


확실히 여러 종류의 강아지를 키우다 보니 혈액형처럼 다른 성격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요크셔테리어는 사랑을 독차지 하고 싶은데 그렇지 못하니까 성질을 부리기도 하고, 

시츄는 매일 잠만 잔다고 느낄 만큼 잠이 많습니다. 

사냥견인 포메라니언은 아픈 엄마의 곁에서 장군처럼 지키고 있습니다. 

확실히 포메라니언이 사랑 받는 이유가 있다니까요.


집에서 자기들끼리 있을 때는 엉망진창인데 동물병원에 미용하려고 단체로 맡겨놓고 오면 

으쌰 으쌰 의리심이 솟아나기도 하나 봅니다. 남의 집 애들이 우리 집 개를 한 마리라도 건들이면 

다같이 가서 혼내주고 온다는데요. 그 말을 듣고 웃을 수 밖에 없었답니다.



쉬고 싶다가도 강아지들 때문에 일하는 것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내가 아니면 누가 이 아이들을 돌볼 수 있을까 하고 삶에 대한 책임감이 생기는데요.

가끔은 내가 강아지들을 돌보는 것이 아니라, 강아지들이 나를 돌봐주는 것 같아요.

엄마가 디스크수술로 몸이 엄청 안 좋은데, 만약 이 아이들을 키우지 않으셨다면 

우울증에 걸리셨을 거라고 말씀하곤 합니다. 그만큼 반려동물은 사람을 치유하는 능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반려동물과 함께 하면서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가요?

사랑과 위로, 그리고 책임감과 의무감을 함께 느끼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잠깐 여행에 욕심이 생겨 반려견들을 모두 다른 곳으로 보낼까 생각도 했던 그녀의 사연,

2편에서 계속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강아지들과 함께 살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책임감과 대가가 따르기도 합니다.’







[한국마즈 봉사] 한국마즈 위스카스® 페디그리®와 함께하는 ’유기동물 행복 찾는 사람들’ ②

Category : Principles in Action  | Updated : 2013. 12. 10. 14:00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유행사’는 계속됩니다.



지난 11월 2일 비가 주룩주룩 내리던 늦가을의 토요일, 이태원 유행사 캠페인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이른 아침에도 불구하고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많은 분들이 캠페인 천막 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천막 속에는 가족을 기다리는 유기동물들과 캠페인 봉사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케이지 속의 유기견들은 사람들이 천막 속으로 들어올 때마다 벌떡 일어나 반겨주었는데요.

버려지고 상처받은 유기견들이지만, 그들의 눈망울 속에서 오늘은 새로운 가족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희망들이 보였습니다.



구조 속에 또 구조되고 있는 유기동물들


유행사 캠페인에 나오는 유기동물들은 어떻게 구조되어 이 곳에 나오게 된 걸까요?




“동물병원에서 데리고 오는 애들도 있고, 동물보호소에 봉사 갔다가 개인구조로 데려오는 애들도 많아요.”

‘유기동물 행복 찾는 사람들’ 캠페인은 특별한 단체가 아니라, 반려동물에 대한 극진한 사랑과 봉사로 이뤄지고 있는 행사입니다.

일요일마다 봉사자들이 수도권에 퍼져있는 보호소를 방문하여 

치료가 필요한 아픈 아이들이나, 바로 입양이 이뤄질 수 있는 아이들을 구조해옵니다.



“번식장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거기서 버려진 아이들도 많습니다.”

저희도 이 소식을 처음 듣고는 큰 충격에 빠졌었습니다. 

경기도 쪽에는 작은 강아지들을 분양하는 번식장이라는 곳이 있다 합니다. 

동물들에게 호르몬 주사를 맞혀가며 새끼를 강제로 만들게 하는 것인데요. 

새끼들을 낳자마자 뺏어가고, 또 교배시키고 출산케 하고를 반복하는 충격적이고 무서운 곳이라 합니다.

그래서 그곳 동물들은 2~3살이 되면 잦은 출산으로 자궁과 건강 상에 문제가 생기게 되어 

여러 사설 보호소 앞에 그러한 강아지들을 버리고 간다고 합니다. 

번식장에서 온 강아지들은 일반적으로 출산을 못하게 되거나, 호르몬 주사로 인해 심각한 피부염이 있는 경우가 흔하다 하고요.

 


이 아이도 번식장에서 한 평생을 보내다가 더 이상 새끼를 낳을 수 없는 상태가 되자 번식업자가 직접 버리고 간 아이입니다. 

심각한 피부상태도 안쓰러웠지만 쉴새 없는 임신과 출산으로 실제 나이보다 많이 늙고 지쳐 보였습니다.



“마음이 아픈 아이들, 몸이 아픈 아이들 모두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렇게 구조된 유기견, 유기묘들은 우선 유행사 연계 동물병원으로 데려가 극진한 치료가 이뤄집니다.

대부분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후원을 받거나, 봉사자 분들끼리 돈을 모아 치료비를 지불하곤 한다는데요.

이 뿐만 아니라 치료 후에도 임시보호 봉사를 통해 마음도 치료하고, 

완쾌 되면 캠페인에 데리고 나와 입양을 보내는 등 봉사자 분들의 숨은 공로들이 곳곳에 있었습니다. 

쉽게 결정하고 행동할 수 있는 일들이 아닐 텐데, 보고 듣는 내내 참 존경스러웠습니다.

봉사자 분들에게는 최대한 많은 아이들을 치료하고 입양 보내는 것이 가장 큰 힘이라고 하는데요. 

유기동물들에게 가장 큰 치료는 돈과 봉사도 아닌, 지속적인 반려가족의 사랑과 관심이기 때문입니다.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자녀와 함께 찾은 부모님들


유행사 캠페인 현장에는 이태원 프리덤을 외치다 우연히 방문한 젊은 세대들부터 

마음이 아파 들어오지 못하고 천막 밖에서 쳐다보다 가시는 분들

장바구니 안에 떡을 챙겨주시는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유기동물들의 안타까운 사연에 함께 마음 아파하고 한 번이라도 더 쓰다듬어주려고 하는 분들이 참 많았는데요.



그 중 눈에 띄는 어린 손님들이 있었으니, 바로 자녀와 함께 입양하러 오신 가족 분!

보기에 귀엽고 작은 동물을 그냥 데리고 가려 하기보다는, 직접 보고 교감하며 의미 있는 첫 만남을 위해 방문하셨다는데.

아이들에게 정말 좋은 본보기가 되는 듯 하여, 부모님들의 마음 쓰심이 남달라 보였습니다.



아빠 손을 꼬옥 붙잡고 유기견들을 바라보는 꼬마,

“강아지야, 아프지 말고 좋은 가족 만나~”



10살이 된 기념으로 강아지 입양을 허락 받은 꼬마 숙녀분, 

“나에게 너의 마음을 열어줄래?”


“딸아이가 너무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해서 분양할까 하다가 유기견 입양에 관심이 생겨 직접 찾아왔어요”



“저 강아지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공부 다했어요! 한 번만 만져봐도 되요?”

강아지를 너무 키우고 싶어서 품종과 성격, 교육방법 등을 스스로 공부하고 온 꼬마는

어떤 어른보다 큰 어른의 마음이었습니다. 

강아지도 아이도 따뜻한 가정에서 무럭무럭 예쁘게 성장하기를-!!



유행사, 한국마즈 페디그리, 위스카스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한국마즈는 본 유행사에 도움을 주는 파트너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2012년 1월부터 유기동물 입양 시 페디그리, 위스카스 등 의 사료를 지원하는데요.

1월 28일 첫 사료 기부를 시작으로 총 14번에 걸쳐 약 4톤 가량의 건 사료와 

약 1천 개의 치석 형성 예방 간식뿐만 아니라 약 2천 개 남짓의 습식 파우치, 캔 등을 지원하였답니다. (marsblog.co.kr/138)

유행사 한 켠에 놓인 한국마즈 페디그리 사료와 위스카스 파우치가 바로 입양자들을 위한 한국마즈의 작은 선물입니다. 






‘유행사’에서의 입양절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1. 봉사자와의 사전 인터뷰 필수!

- 입양신청서를 작성하시기 전에 봉사자들과의 사전 인터뷰 시간은 필수 입니다. 

유기동물들을 사랑으로 돌봐주실 수 있는지, 가족들이 모두 환영하고 있는지 등에 대해 여쭤보게 되는데요. 

아무래도 상처받은 아이들이기 때문에 신중, 또 신중을 가할 수 밖에 없는 봉사자들입니다.

실제로도 입양되어 갔다가 파양되는 아이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2. 현장에서 입양신청서를 작성해주세요.

3. 중성화 수술 백신비를 부담해 주세요.

- 중성화 수술에 대해서는 반려인들의 의견이 상당히 대립됩니다. 하지만 유기동물들을 입양 보내는 곳에서는 필수요건으로 두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아이들의 본능도 중요는 하겠지만, 지금도 수많은 반려동물들이 길거리를 헤매고 있는데 더 이상의 개체 수를 늘리지 않겠다는 취지에서입니다. 버려져서 오는 아이들도 많지만 번식장이라는 새끼강아지를 만들어 내는 곳에서 버려진 유기견들이 많기 때문에 중성화는 불가피한 선택입니다.

4. 주 1회 카페에 입양된 아이의 사진을 올려주세요.

- 버려진 유기동물들이었지만 봉사자들과 함께 생활하다 보내진 아이들입니다.

 봉사자 분들이 안심하고 마음 편히 행복을 빌어줄 수 있도록 아이들의 근황을 함께 공유해주세요. 

 실제 카페에서는 1년, 2년이 지난 지금도 입양된 아이들의 소식을 올려주시는 입양자분이 계신답니다.



오늘 데려가지 않으면 10일 뒤 안락사 당합니다.

 


국가에서 보호하고 있는 유기견 센터에는 10일 뒤에도 주인이 찾아가지 않고 입양되지 않으면 안락사 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가혹한 운명이지만 넘쳐나는 유기견들로 어쩔 수 없이 내려진 안타까운 현행법인데요. 

보통 센터에서는 유기견들이 안타까워 안락사 시키지 못하고 사설 보호소로 다시 보내고 있습니다. 

유행사 봉사자들은 그런 생명의 기로에 놓인 아이들을 구조하여 씻기고 입히고 교육시켜 가족을 찾아주고 있는 것입니다.

더 많은 아이들이 죽음의 손길이 아닌, 여러분의 사랑의 손길을 느낄 수 있도록  

캠페인을 통해 아름다운 입양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유기견 행복 찾는 사람들 캠페인은 매주 토요일 이태원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 카페 cafe.daum.net/seekfor-happiness 에서 보실 수 있는데요.

매 주 입양 캠페인에 나올 아이들을 사진으로 만날 수 있고, 입양이 된 아이들의 소식도 접하실 수 있으니

꼭 한 번 방문해보세요.


Make a better world for pets, MARS.

 







[한국마즈 봉사] 한국마즈 위스카스®와 함께하는 유기묘를 위한 사료기부 후기

Category : Principles in Action  | Updated : 2013. 11. 6. 13:34


세상의 모든 고양이를 위한 편지



지난 9월, 한국마즈 LoveFeed 페이스북에서 길고양이와 유기묘를 위한 사료기부 프로젝트이벤트를 진행했었습니다.

총 2,000여명의 분들이 길고양이와 유기고양이들을 위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셨고, 초기 기획했던 사료 200kg이 아닌 432kg의 사료 기부를 확정하며 성황리의 이벤트가 마감되었습니다. 한국마즈 LoveFeed 페이스북 Fan들의 사랑의 기부 이야기,  바로 오늘 한국반려동물사랑연합에 고양이를 위한 사랑을 전달한 이야기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한국마즈 LoveFeed 페이스북에서 진행된 유기묘 사료기부 이벤트 응원댓글>



고양이를 위한 사랑의 편지를 전하러 출발합니다.


한국마즈 페이스북 팬 여러분의 편지와 유기묘, 길고양이를 위한 사료를 기부하러 가기로 한날이 다가왔습니다.

비가 오락가락하던 한국반려동물사랑연합에 기부할 사료를 품은 거대한 트럭이 정확히 10시에 도착했답니다.



짜잔~~ 트럭 개봉!!

이번에 한국반려동물사랑연합에 기부된 사료는 페이스북 댓글 이벤트로 기부된 위스카스 사료 432kg 외에도 

한국마즈의 정기 후원사료가 함께 배송이 되었습니다. 한국마즈에서는 일년에 두 번씩 사료를 정기 지원하는데요.

올해는 약 5톤 가량의 사료와 치아관리 제품이 기부되어 총 5곳의 보호소에 있는 유기동물들의 겨울을 나기 위한 양식이 됩니다. 




지게차가 사료들을 바닥에 차곡차곡 내려두고 나니 갑자기 엄습해 오는 부담감!!

하나에 10kg에 육박하는 이 많은 박스들을 70m 떨어진 한국반려동물사랑연합 보호소까지 누가, 언제, 어떻게 옮길 것인가!!

감사하게도 지게차 운전사 아저씨께서 보호소 바로 앞까지 사료박스를 옮겨주셨습니다. ^^

푸짐하게~ 자리한 사료박스들을 보니 우리 유기견, 유기묘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만 같아 보람찼답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가 오늘의 사랑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2,000여 분들의 사랑에 대한 경례!



손발 척척! 본격적으로 기부사료박스 나르기 시작!



자, 이제부터 본격적인 기부사료박스 나르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박스 하나당 10kg에 육박하다 보니 팔에 힘이 풀려 박스를 놓치기도 하고, 전달하는 박자가 안 맞아 한참을 들고 서있기도 하는 등 고생을 했지만 점점 손발이 착착 맞아갔습니다. 



잠깐 쉬기도 하면서 어떻게 이곳에서 봉사하게 되었는지 도란도란 담소도 나누었습니다. 

정말 힘든 작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밝은 얼굴로 봉사에 임했습니다. 



이날 기부된 사료를 나눠가기 위해 전국각지에서 반가운 손님들도 오셨습니다.

새벽부터 부산에서 부랴부랴 올라오신 부산 유기동물 보호소의 트럭에도 사료를 부지런히 채워드렸습니다.




몇 시간 후에 경기도 양주에서 오신 유기동물 보호소의 봉고차 앞뒤로 사료박스를 채워 보내드렸습니다.

전국의 유기견과 유기묘들을 배불리 먹여야겠다는 생각에 문이 겨우 닫힐 정도로 꽉꽉 채웠던 것 같습니다.




보호소 안쪽에서 사료박스를 쌓으시는 분들도 고생이 정말 많으셨습니다.

바닥이 고르지 않아 한바탕 무너져 버리기도 했지만 점점 차곡차곡 예쁘게 쌓여갔습니다. 



짜잔~~! 끼니도 거르며 나른 박스만 600개! 장장 5시간 동안 진행되었던 기부사료 나르기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아직 들여놓지 않은 나머지 사료들은 저녁에 인천 용현동의 또 다른 유기동물 보호소로 보내졌습니다! 



다시 만난 한국반려동물사랑연합의 아이들



사료기부가 끝났다고 해서 그냥 올 수는 없지요. 한국반려동물사랑연합의 아이들을 보러 갔는데요. 

5월에도 만났던 반가운 얼굴들이 많았습니다. ▶ 5월에 있었던 사료기부 후기 : marsblog.co.kr/64

‘다시 만나서 반가웠지만, 얼른 입양가야지! 다음에 만날 땐 좋은 가족을 만나길!’ 



러브피드 블로그를 통해 여러번 말씀 드렸지만, 유기견을 위한 봉사 중 가장 중요한 봉사는 바로 ‘아이들과 놀아주는 것과 예뻐해 주는 것’입니다. 

유난히 상처받고 외로운 아이들이기 때문이지요. 

자원봉사자분들과 함께 있는 유기견 아이들의 편안하고 행복한 표정 보이시나요?



아마도 이 철창이 없다면 더 없이 행복해 하겠지요? 



아이들과 함께 보내며 정말 안타까웠던 것은 방 맨 뒤쪽에 망부석처럼 앉아있던 아이였습니다.

아무리 불러도 꼼짝도 안하고 다가가려고만 해도 세탁기 뒤로 쏙 숨어버리는 것이었습니다.

도대체 이 작은 아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아무도 알 수 없고, 영원히 알 수 없는 일이기에 마음 한쪽이 아려왔습니다.



여러분도 알고 계시죠? 버려지고 상처받은 이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건 ‘넉넉한 겨울양식’보다 ‘따뜻한 가정’이라는 것을.

지금도 이 아이들을 자신을 사랑해주고 아껴줄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여러분들께 좀 힘들고 안타까운 이야기만 한 것 같아 마음이 무겁네요.

2편에는 여러분들의 사랑과 관심으로 기부된 사료가 어떻게 쓰였는지 자세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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