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일지] 6개월간의 한국마즈 인턴후기 ②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회사

Category : 한국마즈 일터이야기  | Updated : 2014. 6. 11. 17:10



인턴이라는 경험이 꼭 모두에게 좋은 것만은 아닐 겁니다. 누군가는 회사에서 인정받고 성장하고 있을 것이고, 누군가는 한계에 부딪혀 문제를 해결하느라 고민하는 시기가 될 텐데요. 이처럼 누군가를 성장하게 하는 것이 바로 인턴제도가 아닐까 합니다. 오늘은 한국마즈에서 6개월간 인턴으로 지낸 이민아양을 통해 한국마즈 회사 이야기를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혼자 헤매지 말고 인턴십을 경험해 볼 것




미국에서 일 년 동안 교환학생을 갔다가 한국으로 돌아오니 어느새 나는 졸업을 한 학기 앞둔 졸업예정자가 되어 있었다. 나는 경영학과 졸업하고 곧바로 취직해야 한다는 막연한 사회적 분위기에 눌려서 어리둥절 혼자 헤매고 있었다. 혼자 혼란 속에서 찾은 해답은 회사생활에 대해서 먼저 잠깐이라도 경험하고 나서 나의 정확한 진로에 대해 결정하는 것이었다. 인턴십을 통해서 회사가 어떤 일을 하는 곳이고, 어떻게 돌아가는지 새롭게 경험해보고 싶었다. 인턴십이 끝난 지금, 나는 그 목적을 달성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인턴십뿐만 아니라 회사 생활자체가 처음이었던 나는 마즈에서의 6개월 인턴십 동안 셀 수 없이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 셀 수 없이 많은 나의 경험 중에서 가장 인상 깊고 특별한 세 가지를 중심으로 마즈에서의 인턴 생활에 대해 써보려 한다.




더 넓은 영역을 무대 삼아 꿈꿀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첫 번째로 마즈에서의 인턴십은 나의 시야를 어마어마하게 넓혀주었다. 미국의 비상장기업 중 세 번째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마즈에서의 6개월 덕분에 나는 더 넓은 영역을 무대 삼아 꿈꿀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사무실에서 일하다 보면 여기저기에서 영어로 타 지사 직원들과 대화하는 소리가 자연스럽게 들리고, 회의실에서는 화상회의를 하면서 전세계 직원이 마즈라는 회사 안에서 자유롭게 소통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타 지사 직원들이 출장도 자주 오기 때문에,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일하는 모습도 여러 번 볼 수 있었다. 



나의 가장 소중한 경험 중 하나는 아시아 태평양 전 지역을 담당하시는 분들이 방문했을 때 전체 직원이 다 함께 가졌던 미팅이다. 손님들과 한국지사 직원들이 서로에 대해 더 가깝게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여덟 명 정도 소 그룹으로 나눠서 시간을 보냈는데, 인턴인 나를 포함하여 모든 직원이 서로에 대해서 알아가기 위해서 참여한 이 시간 자체가 나에게는 너무 흥미롭고 신기한 경험이었다. 한국사람, 호주사람, 네덜란드사람, 대만사람, 홍콩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서로 다른 출신과 배경을 소개하면서, 비즈니스 적인 부분 이외에도 개인적인 인생 경험이나 사회 경험 등에 대해서 자유롭게 한 시간이 넘도록 얘기했던 순간이 나에겐 너무 값진 교훈이었다. 


다양한 사람들과 넓은 무대를 발판으로 같은 타이틀 안에서 일하고 있다는 자부심과 더불어 내 생각의 틀도 함께 넓어졌고, 나는 더 크게 꿈꾸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에 대한 아낌없는 응원과 격려를 받을 수 있었다.




소통하는 방법, 서로의 뜻이 통하는 과정을 배우다



두 번째로 나는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보고 배울 수 있었다. 쉽게 말해 말 잘하는 방법이 아니라 직원들간 서로의 뜻이 통하는 과정을 마즈에서 직접 보고 배울 수 있었다. 마즈의 큰 특징 중 하나는 칸막이가 따로 없는 사무실 책상과 탁 트여있는 사무실 내부공간이다. 이는 오픈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 의도한 인테리어다. 나도 처음엔 사무실에 앉아있으면서 모든 게 훤히 다 보이니까 도대체 눈을 어디에 둬야 할지 당황스러웠다. 



이러한 내부적인 노력뿐만 아니라 더 중요한 것은 오픈 커뮤니케이션의 의도와 의미를 깨닫고 직원들끼리 스스로 충분히 의견을 나누는 과정이다. 기업문화 자체가 위아래 서열하의 탑다운 명령보다는 타 의견에 대해 많이 들어보고 설득이나 합의를 구하는 스타일에 가깝다. 너무 교과서적이라서 나도 보고 놀라긴 했지만, 직원들 모두가 이를 위해 노력하고 또 그 노력에 상응하여 이런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이 조직에 점점 굳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팀 안에서는 부장님이 더 많이 들으려고 노력하시고, 전체 조직 안에서는 사장님이 더 많이 들으려고 노력하시는 과정을 옆에서 보면서 바로 이런 게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법이란 것을 직접 깨달았다.



회사 안에서 직원들과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에 대해 배운 것도 정말 크지만, 마즈 인턴십에서 배운 소통이 나의 개인적인 생활에도 충분히 긍정적으로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한다. 이런 조직문화를 보고, 이런 문화 속에 있으면서,가끔 엄마 말을 한 귀로 듣고 다른 한 귀로 흘려 보냈던 스스로에 대해 반성도 하고 앞으론 고쳐야겠다고 다짐했다.




개개인이 자유롭게 움직이지만, 책임감 또한 개인의 몫인 회사




마지막으로 나는 마즈에서 인턴십을 하면서 너무나 고마운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다른 데서 일년 넘게 일한다고 해도 느끼기 힘들 만큼의 따뜻한 정을 느꼈다. 흔히 떠올리는 외국계기업의 성격처럼 마즈도 개개인이 자유롭게 움직이지만, 그만큼의 책임감 또한 개인의 몫인 회사이다. 직원들 각자의 책임감이 매우 큰 만큼 모두가 스스로 맡은 일을 하려고 최선을 다하는 조직이다. 내가 있었던 팀은 마즈에서 가장 큰 매출을 담당하는 하이퍼마켓의 본부를 담당하는 팀으로 우리 팀원들은 사무실에서 쉽게 보기 힘들 정도로 굉장히 바쁘시다. 너무 바쁘셔서 어떤 날은 얼굴도 한 번 못 뵌 적도 있었지만 그런데도 불구하고 마주칠 때마다 반갑게 말 걸어주시고, 초콜릿 하나라도 먹으면서 하라고 챙겨주시고 했던 하루하루가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얼마나 감동인지 모른다. 



처음 일하기 시작할 때, 모든 것이 낯설고 몰랐기 때문에 실수도 많이 하고 이것저것 질문도 많이 했는데 단 한번도 차갑게 대하신 적도, 그런 분도 없었다. 실수할 때마다 더 격려해주시고 더 응원해주셨던 덕분에 나도 더 열심히 해서 더 큰 힘이 되어 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사실 말로 표현하기도 힘들고 6개월 동안 잠시 함께 일하면서 느낀 건데 뭘 이렇게 과장하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다들 딸자식처럼 생각해 주시면서 내 진로에 대해서도 함께 걱정해주시고 최대한 많은 인생 경험을 들려주시려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최선을 다해주신 모든 마즈 직원 분들께 너무 감사할 뿐이다.



6개월에 대해서 사람마다 다 반응이 다르다. 나는 마즈에 있으면서 6개월에 대해서 사실 그렇게 긴 시간은 아니라고 생각해왔는데, 마지막으로 엘리베이터를 타는 순간 6개월이라는 시간은 참 긴 시간이라고 느꼈다. 적어도 나의 6개월은 사람들과 정들고, 일이 익숙해지고, 뭉치랑 꼬맹이가 보고 싶어지고, 마즈에서의 생활이 그리워질 정도로 충분히 긴 시간이었다. 마즈에서의 내 인턴십을 한 단어로 설명하긴 힘들지만, 위에 이야기한 세 가지를 합쳤을 때 드는 느낌이 바로 그 한 단어가 아닐까 싶다.







[인턴일지] 6개월간의 한국마즈 인턴후기 ① 칭찬은 인턴을 춤추게 한다!

Category : 한국마즈 일터이야기  | Updated : 2014. 6. 3. 15:37




매년 채용시기가 되면 여느 회사와 다름없이 MARS KOREA(한국마즈)도 내부적으로 술렁이기 시작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지원하고 있지만 그들을 진득하게 앉아서 겪어볼 기회가 적은 것이 바로 채용시즌 이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많은 회사에서 인턴제도를 시행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지난 6개월간 인턴으로 지낸 Hannah(이수연)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마즈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마즈 인턴으로 지원하게 된 계기



학교에서의 마지막 학기를 마쳤다. 이제 사회에 나갈 시기였지만, 사범대를, 그것도 ‘갓’졸업한 내가 어딘가에 정식으로 입사하기엔 경험과 지식 모두 부족했다. 때마침 대학 경력개발센터에서 발견한 마즈의 인턴공고.


마르스? 마스?? 마즈??? 처음에는 기업명부터가 생소했다. 

호기심에 검색해보니 마즈는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여러 브랜드를 보유한 글로벌 기업이었다. 


(유럽과 미주, 뉴질랜드 지역을 필두로 아시아와 남미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마즈)


지난 몇 년 간 포춘지가 선정한 일하기 좋은 기업(GWP) 수상경력들 역시 눈에 띄었다. 

이렇게 파면 팔수록 나오는 마즈의 실체들! 덕분에 이 회사에 대한 나의 인상은 물음표에서 점차 느낌표로 바뀌었고, 마침내 인턴 지원을 결심하게 되었다.






인턴이 되어 바라본 한국마즈의 분위기




(한국마즈 대표자리. 대표와 어소시에이트들, 뭉치와 꼬맹이까지 모두 함께 열린공간에서 근무합니다.)


첫 출근 날, 문을 열고 들어오면서 사장님과 눈이 마주쳐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 사장님을 비롯한 전직원이 한 층의 공간에서 근무하는 ‘개방형 사무실’.

낮은 파티션과 누구하나 독립된 방에서 일하는 사람이 없다는 사실이 서로 자유롭게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 같았다.

한 가지 이슈에 대해 관련된 분들이 모여 그 자리에서 논의하고 또 바로 업무에 반영되는 모습을 볼 때면, (약간의 과장을 보태어..) 흡사 고대 그리스의 자유민들이 ‘아고라 광장’에 모여 자유롭게 정치를 논하던 장면이 이렇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실제 몇 달전 있었던 아시아 마케팅 워크샵의 진행과정을 예로 들어보면 확실하게 비교할 수 있다.



1. 사회자가 논의할 이슈를 제시하고 실제사례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2. 모든 어소시에이트들이 함께 모여 이슈에 대해 토의하고 솔루션을 도출합니다.

  직급과 전문분야(부서)에 상관없이 동등하게 의견을 내는 것이 원칙입니다.



3. 논의 된 내용은 누구든 발표할 수 있으며 발표내용에 대해 언제든 질문하거나 첨언 할 수 있습니다. 

발표자는 앞에 나와서 발표하지 않고 자기자리에서 발표합니다. 즉, 발표자가 있는 곳이 ‘절대 앞’이 됩니다.



4. 발표 하고 있는동안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가 적극적으로 경청하며 질문 퍼붓습니다.

 간혹 우리나라 기업에서 이런 회의분위기가 가능할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만

한국마즈만큼은 신기하게도 서로 발표하겠다고 나서는 적극적인 분위기가 해가 갈수록 고조되고 있습니다.



5. 강연자는 중앙에 서서 발표내용과 이슈에 대해 좀더 심도 있는 질문을 이끌어 냅니다. 

직접 답변을 해 주기도 하지만 참석자 중 답변해 줄 사람을 찾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같은 질문에 대해서 몇 명이라도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습니다.





일하다 가끔 졸리거나 지루한 시간이 될 때면 어디선가 우다다다 소리가 들린다.

또 나름 업무에 집중하느라 거북목이 되어 컴퓨터 모니터와 한껏 가까워졌을 때면

하얀 솜뭉치가 나와 컴퓨터 사이를 유유히 걸어간다.

뭉치와 꼬맹이. 두 마리의 사랑스러운 냥이들이 사무실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든다는 것

한국 마즈의 associate이라면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



  



마즈의 인턴으로 일하면서 배운 것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깨달은 적이 있다.

매출과 관련된 data를 매일 업데이트하는 업무가 있었는데,

그만 엑셀 수식을 잘못 입력하는 바람에 실제 성장률보다 열 배나 높게 나온 것이다!

물론 다른 분들께서 발견하고 정정해주셨지만, 만약에 내가 실수한 데이터가

‘향후 계획’을 세우는 데 중요한 기초자료로 사용되었다면?

이 사건을 통해, 간단해 보이는 작업이어도 무시무시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마즈의 인턴으로 있으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열린 자세였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마치 신문을 읽는 것처럼 회사 내에서 어떤 이슈와 아이디어들이 오고가는 지 눈여겨보고 귀기울여 듣는 것이다. 

인턴이야말로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서 다른 일에 관심을 가지고 알아볼 기회가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처음에는 알아들을 수조차 없는 이야기가 많았지만, 평소에 귀를 쫑긋 세우고 듣고자 노력한 결과, 회사 내 이슈에 대해 작게나마 내 생각, 내 관점까지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인턴기간 중 가장 힘들었던 & 즐거웠던 경험




6개월 간 인턴으로 일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기억은 같은 실수를 반복했을 때였다.

어우 뭐야~~할 사람들도 있겠지만, 아마도 자존심이 센 성격 탓일 것이다.

매장 표준진열대(Planogram)를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그리는 작업을 한 적이 있다.

기본 파일들을 만드는 과정에서 이미 실수를 해서 처음부터 다시 작업을 했다.

그.런.데 같은 실수를 또 반복하는 바람에 원점으로 돌아온 것이다!

그 당시에는 정말 ‘나는 바보인가? 해이해졌나?’ 하는 생각이 들고 실수한 나를 용납할 수 없었다. 누가 나무란 것도 아닌데 혼자 옥상에 올라가서 찔끔 눈물을 짜내기도 했고…..


다음으로 즐거웠던 기억은 정말 단순하게도 칭찬받았을 때였다.

그 중에서도 가장 신이났던 칭찬은 ‘안 알려줘도 잘하는구나!’라는 말씀이었다.

메뉴얼대로 하는 것을 넘어, 스스로 찾아서 해놓은 것을 보고 인정해주셨을 때는

큰 일을 해낸 것도 아닌데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었다.

또한 이렇게 받은 칭찬들은 다음 단계로 나아갈 때 자신있게 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되돌아보니, 마즈에서 인턴 ‘한나’로 있던 6개월 동안 배우고 느낀 것들이 많았다.

칭찬을 받아 자신감을 얻기도 하고, 실수한 자신을 되돌아보고 반성하기도 하고,

또 정말 좋은 분들을 만나면서 스스로 한층 성장했음을 느꼈다. 

Thank you, Mar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