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일지] Sam의 마지막 인턴일지

Category : 한국마즈 일터이야기  | Updated : 2017. 2. 15. 16:16

 

 

책상에서 인턴일지를 작성하는 저를 Joshua께서 찍어주셨네요!

 

 

마즈를 떠나는 Sam이 남기는 마지막 인턴일지!

안녕하세요, 인턴 Sam입니다. 벌써 2달이 훌쩍 지나 인턴생활을 마무리할 시점이 다가왔습니다. 되돌아보면 처음 방문한 한국마즈는 기존 제가 알고 있던 다른 회사들과는 사뭇 다른 곳이었습니다. 수평적인 회사, 고양이 상사가 있는 회사이런 이야기들 말고 제가 직접 겪은 한국마즈의 이야기들을 들려드릴까 합니다.

 

 

 

 

 

 

“10시에 출근 해 본 적 있으세요?”

출근시간에 유동성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남들이 출근하는 시간보다 조금만 늦게 나올 수 있다면 소위 지옥철에 시달리지 않아도 될 텐데, 혹은 아침에 학원을 가거나 운동을 하고 출근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생각 누구나 한번쯤은 해보셨을 겁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개인적인 활동을 즐기기란 쉽지 않은데요, 한국마즈는 오전 8~10시까 사이에 자유 출근이 가능합니다.

 

저는 이 시간을 활용해서 올 겨울방학 안에 꼭 응시해야 하는 토익 시험을 위한 영어학원을 다닐 수 있었습니다. , 남들보다 늦은 출근시간으로 덜 붐비는 지하철을 타면서 출근할 수 있었죠. 다른 회사를 다녔다면 출근하기 전에 무언가 하기가 쉽지 않았을 겁니다. 저뿐만 아니라 어떤 어소시에잇은 남들보다 일찍 출근하고 오후 시간을 폴 댄스 학원이나 영어회화 학원을 다니는 시간으로 활용하기도 하였습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 자녀가 있는 어소시에잇들은 아이들을 직접 등원시켜주고 출근하실 수도 있었습니다. 오전의 유동적인 근무시간으로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를 내가 원하는 일을 하며 보낼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매력적이지요?

 

 

 

 

내 이름은 샘(Sam)이라고 해.”

그 다음으로 인상 깊었던 일은 제가 인턴으로 입사하면서 가장 먼저 해야 했던 영어 이름 짓기입니다. 저는 한국마즈에 입사하면서 제 이름과 비슷한 이름을 골라 ‘Sam’이라고 불리었는데요, 저와 같이 마즈의 모든 어소시에잇들은 직책 없이 영어 이름으로 불립니다. 어려운 호칭이나 직책이 생략된 영어 이름 덕분에 어소시에잇들간의 커뮤니케이션이 더 적극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회사에서 동료 혹은 상사의 한글이름을 부르려면 당연히 따라 붙는 직책들을 말해야 합니다. 이 때 알게 모르게 상대방에 대한 거리감과 벽이 생기는 기분이 드는데, 영어 이름은 이러한 편견 없이 상대방에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저 역시 입사 초반, 새로 만나는 분들을 대하기가 많이 어려웠는데 어려운 호칭 대신 친근한 영어 이름으로 부르는 덕분에, 서로의 이름을 자주 부르며 어소시에잇들과 쉽게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연초 다 같이 모여 새해를 시작하는 자리를 갖기도 했습니다.

귤과 '마즈'라는 문구가 새겨진 백설기를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새해 포부와 연초 계획을 한 명도 빠짐없이 모두 발표했습니다. 연말에 각자의 플랜을 얼마나 지켰는지 되돌아보는 시간도 갖기로 하였습니다.

 

 

정기적으로 만나요! ACM!”

일 년이 열두 달인 것은 모두들 잘 알고 계실 겁니다. 하지만 마즈는 조금 특별한 달력을 가지고 있는데요, 일 년을 정확히 열셋 Period로 나누어 각 P1, P2, P3 · · · P13이라고 표기합니다. 그리고 매 Period마다 전 직원이 한 회의실에 모여 모임을 갖습니다. 이를 ACM(Associate Communication Meeting)이라고 하며 이 시간에는 해당 Period의 어소시에잇들의 소식과 새로운 활동을 발표하고 생일인 분들을 축하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직원들은 자유롭게 빙 둘러서서 발표자의 프레젠테이션에 집중하는데요, 앉아서 딱딱하게 이루어지는 월례 조회가 아닌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이루어지는 미팅은 제게 매우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게다가 저는 운 좋게 2017P1에 생일을 맞이하여 전 직원들 앞에서 맛있는 생일 케이크와 함께 생일 축하를 받았는데요, 일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인턴인 저의 생일도 세심하게 챙겨주는 마즈에게 진심으로 고마웠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회사에 출근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한국마즈에서는 자주 있는 일이랍니다!

주인님과 함께 회사를 방문한 귀엽고 얌전한 '단추'가 책상 위에 앉아 일하는 어소시에잇을 바라보고 있네요!

 

 

왜 자꾸 같은 부분만 반복해서 틀리는 걸까?”

업무적인 면으로 넘어가볼까요? 저의 주된 업무는 한국마즈와 관련된 기사를 작성하거나 글로벌 마즈의 영문기사를 번역하는 작업이었습니다. 영어를 한글로 옮기거나 새로운 글을 쓸 때 가장 자주 했던 실수는 저에게 습관으로 박힌 잘못된 몇 가지 띄어쓰기들이었는데요, 제 글을 검수해주시는 어소시에잇에게 같은 부분을 몇 번이고 지적 받을 때는 정말 부끄러웠습니다. .

 

자꾸 같은 부분만 지속적으로 틀리는 저를 보며 내가 바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요. 하지만 저의 여러 실수들 덕분에 제가 잘못 알고 있던 오류들을 수정해나가며 업무적으로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 뜨거운 반응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키튼 칼리지 광고! 모두 만나보셨나요?

얼마 전 ACM에서 성공적인 광고 런칭을 축하하며 모든 어소시에잇들이 쿠키를 선물 받았습니다.

맛있는 쿠키에 귀여운 위스카스 고양이와 키튼 칼리지 문구가 적혀있네요~^^

 

 

많은 것을 배우고, 보람을 느끼는 한국마즈. 돌아오고 싶은 회사

한국마즈에서 어찌 보면 굉장히 짧을 수도 있는 기간이었지만 정말 많은 것들을 배웠습니다. 특히, 모두 저를 정식 직원처럼 차별 없이 대해주신 덕분에 업무에 필요한 스킬들이 늘었습니다. 비즈니스 레터 작성하기, 책에서 알려주지 않는 실무에 필요한 엑셀지식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보람찼던 순간은 제가 만든 작업물이 완성될 때였습니다. 하나의 글이 완성되기까지 번역 글을 선별하고 작업을 진행하고 검수를 하는 과정들 속에서 미처 알지 못했던 필수적인 지식뿐만 아니라 맡은 업무에 대한 관점 등을 몸소 습득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2달 동안 다녀본 한국마즈는 인턴이 끝난 후에도 정말 돌아오고 싶은 회사였습니다. 이 곳에서의 업무는 끝났지만 여기서 쌓은 경험과 추억은 오랫동안 남아 저의 성장의 토대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저를 성장하게 도와준 마즈, 고맙습니다.